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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출근했을 때 동료 한 분이 작은 텃밭에서 직접 따온 싱그러운 풋호박을 한 바구니 안고 오셨습니다.
둥글둥글한 풋호박을 바라보니 정성껏 키운 동료의 마음까지 전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이런 소소한 정을 나누는 것만으로도 하루의 시작이 참 따뜻해집니다.
오후에 잠시 숨을 고를 여유가 생기자 누군가 말했습니다.
“이 풋호박으로 맛있는 전이나 부쳐 먹을까?”

그 한마디에 동료들이 반색했습니다. 부침가루는 누가 준비하고 식용유와 양념장은 어디서 가져올지 이야기하다 보니 사무실 안에 금세 활기가 돌았습니다.
책상 위에 식당에서 사용하는 하얀 비닐 식탁보를 깔고 풋호박을 썰었습니다. 당근과 부추도 조금 곁들였습니다.
머리를 묶은 동료 한 명은 앞치마를 두르고, 다른 동료들은 평상복 차림으로 서서 함께 요리를 준비했습니다.
지글지글 기름에 전이 익어가는 고소한 냄새가 퍼졌습니다. 노릇하게 익은 풋호박 전을 양념장에 살짝 찍어 먹으니 참 맛있었습니다.
그런데 맛있게 먹으면서 문득 한 가지 생각이 스쳤습니다.
‘우리는 왜 채소가 생기면 늘 밀가루 반죽을 넣어 전을 부쳐 먹을까?’

직장 동료들이 사무실에서 풋 호박과 당근, 부추를 준비해 함께 풋 호박전을 부치는 모습
직장 동료들과 풋호박전을 부쳐 먹던 정겨운 오후를 재현한 AI 이미지

1. 익숙한 음식에서 시작된 건강 고민

우리는 오랫동안 제철 채소가 생기면 밀가루 반죽에 넣고 기름을 둘러 전을 부쳐 먹었습니다.
어릴 적부터 익숙한 음식이기에 특별히 의문을 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음식 하나를 먹더라도 체중과 혈당, 혈압, 소화 상태 등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날 함께한 동료들의 나이는 서로 달랐지만, 저는 중년 이후의 건강을 생각하며 작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맛있게 먹으면서도 몸에 부담을 조금 덜 주는 방법은 없을까?’

2. 풋호박의 영양과 밀가루전의 특징

풋호박은 수분이 풍부하고 열량이 비교적 낮은 채소입니다. 칼륨과 비타민 C 등 여러 영양소도 함유하고 있습니다.
칼륨은 정상적인 혈압 유지에 필요한 영양소이지만, 신장 기능이 저하되어 칼륨 섭취를 제한하는 분들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풋호박 자체는 담백하지만 전으로 만들 때 사용하는 밀가루와 기름의 양에 따라 열량과 탄수화물 섭취량이 달라집니다.
그렇다고 밀가루로 만든 전이 무조건 건강에 나쁜 것은 아닙니다.
혈당 반응은 먹는 양과 함께 먹는 음식, 개인의 건강 상태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또한 기름진 음식을 먹고 속이 더부룩한 사람도 있지만 모든 사람에게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어떤 재료를 얼마나 사용하고, 어느 정도 먹느냐 하는 점입니다.

3. 풋호박전을 조금 더 건강하게 먹는 방법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전을 부칠 때 몇 가지 작은 변화를 실천해 보려고 합니다.

첫째, 밀가루 반죽은 줄이고 채소를 넉넉하게 넣기
풋호박을 중심으로 당근과 부추를 곁들이고, 반죽은 채소가 서로 붙을 정도로만 사용합니다.

둘째, 기름은 필요한 만큼 사용하기
프라이팬을 적절히 예열하고 기름을 지나치게 많이 두르지 않으면 조금 더 담백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셋째, 양념장은 너무 짜지 않게 만들기
간장에 고추와 양파를 조금 넣고 식초는 취향에 따라 곁들입니다. 식초는 산뜻한 맛을 더하지만 소화에 반드시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넷째, 먹는 양을 조절하기
혈당이나 체중을 관리한다면 전을 한꺼번에 많이 먹기보다 적당량을 즐기고, 다른 음식과의 균형도 생각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4. 건강만큼 소중한 함께하는 즐거움

그렇다고 건강을 생각한다며 동료들과 함께하는 즐거운 음식 자리를 무조건 피할 필요는 없겠지요.
그날 우리가 나눈 것은 풋호박전만이 아니었습니다.
작은 텃밭에서 정성껏 키운 채소를 가져온 동료의 마음, 함께 재료를 준비하는 손길, 갓 부친 전을 서로 권하며 웃던 시간까지 함께 나누었습니다.
평범한 풋호박 한 바구니가 사무실의 오후를 작은 잔치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건강한 식습관이란 좋아하는 음식을 모두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조리 방법과 먹는 양을 조금씩 조절하며 오래 실천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과 나누는 즐거움을 잃지 않으면서 내 몸도 아끼는 것.
그것이 이날 풋호박전을 먹으며 얻은 작은 깨달음입니다.
앞으로 우리 집 식탁에서도 제철 채소의 맛을 살리면서, 건강과 맛을 함께 챙기는 작은 변화를 실천해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