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바람이 솔솔 불어오고 하늘이 높고 푸르러지는 가을은 흔히 '천고마비의 계절'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가을만 되면 이상하게 평소보다 배가 금방 고프고, 돌아서기 무섭게 먹을 것을 찾게 되거나 나도 모르게 주전부리를 집어 들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흰쌀밥, 빵, 단 음식 같은 탄수화물이 유독 당기는 경험, 다들 한 번쯤 있으시죠? "내가 의지력이 부족해서 그런가?" 하고 자책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가을철 식욕 증가는 단순한 기분 탓이 아니라, 우리 몸의 호르몬과 환경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해도 당기는 대로 다 먹을 수는 없는 법이죠! 몸의 원리를 근본적으로 이해하고 지혜롭게 대처해야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
주말마다 친정 부모님을 찾아뵐 때면 예전과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을 보며 마음 한구석이 아려옵니다. 연세가 많으시다 보니 늘 조마조마한 마음이 있지만, 가까운 거리에 살고 있지 않아 자주 곁을 지켜드리지 못한다는 것이 더욱 걱정스럽습니다. 다행히 연세에 비해 정신적으로는 건강하신 편이지만, 신체적으로는 예전보다 많이 불편해지셨습니다. 일상생활에서 도움이 필요한 순간도 생기다 보니 예전에 부모님이 노인장기요양보험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 알아본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병원도 다녀오고 장기요양등급에 대해 알아보았지만, 제가 생각했던 것과 달리 등급을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그때는 '연세가 많고 몸이 불편해도 등급을 받기가 쉽지 않은가 보다'라고 생각하며 더 알아보지 않고 포기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다 최근..
일교차가 커지는 계절이 되면 주변에서 독감 예방접종 이야기를 자주 듣게 됩니다. “예방접종을 하면 독감에 걸려도 가볍게 지나간다"라며 미리 접종을 챙기는 사람이 있는 반면, “접종을 해도 큰 차이가 없다"라며 그냥 겨울을 보내는 사람도 있습니다.저 역시 예전에는 감기와 독감이 비슷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주변에서도 “감기는 병원에 가도 일주일, 안 가도 일주일”이라는 말을 흔히 하다 보니 독감 예방접종을 꼭 해야 하는 이유를 제대로 생각해 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한 번 감기나 몸살을 앓고 나면 예전보다 회복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몸도 쉽게 지치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감기와 독감은 무엇이 다른지, 65세 이상은 언제 무료로 접종할 수 있는지, 접종 전후에는 무엇을 주의해야 ..
가을이 깊어지면 마당 한 편의 대추나무에 큼직한 대추들이 주렁주렁 열리기 시작합니다. 예전에는 조그마한 재래종 대추만 주로 보았지만, 요즘은 품종이 개량되어 사과처럼 크고 실한 '사과 대추'를 흔히 접할 수 있습니다.아직 푸른빛이 남아있어 단맛이 온전히 차오르지는 않았지만, 알이 굵고 아삭한 것은 생으로 먼저 맛보고 나머지는 햇볕에 잘 말려 겨울철 건강 차로 만들 준비를 하게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한방에서 귀한 약재로 쓰이는 대추의 정확한 효능과 부작용, 사과 대추와 일반 대추의 차이, 그리고 내 몸에 맞는 올바른 대추차 및 대추정 조리법까지 상세히 알아보겠습니다.1. 사과대추 vs 재래종 대추, 무엇이 다를까?대추는 크게 재래종 대추와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사과 대추(왕대추)로 나뉩니다. 두 품..
오십견과 회전근개 파열 차이점 구분법 (골프 후 어깨 통증 자가진단) 직장 내 골프 교실을 통해 지난 5월부터 3개월간 동료들과 함께 골프를 배웠습니다. 평소 골프는 비용 부담 때문에 선뜻 시작하기 어려웠는데, 좋은 기회 덕분에 무더위 속에서도 즐겁게 스윙을 익혔습니다.하지만 8월 한 달간 휴식을 취한 후, 함께 운동했던 동료가 어깨 통증을 호소하기 시작했습니다. 어깨를 자꾸 주무르더니 결국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아 두 달째 복용 중인데도 일상생활 중 갑자기 찌릿한 고통에 움찔하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안타까웠습니다.처음엔 흔히 말하는 '오십견'인 줄 알았으나, 의사 선생님은 '회전근개 손상'이 의심된다고 하셨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오십견과 회전근개 파열은 어떻게 다르고, 운동으로 호전될 수 있을까요? 어깨..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면서 운동하기 참 좋은 계절이 되었습니다. 얼마 전 주말 모임에서 오랜만에 친구를 만났는데, 지난여름에 보았을 때와 모습이 많이 달라져 있었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 하고 물었더니 친구는 특별히 하는 일 없이 하루 종일 집 안에서 TV를 보며 지내는 날이 많다고 했습니다. 식사 후 커피숍에 앉아 있다가 답답한 마음에 인근 산책로를 함께 걸었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자연스럽게 건강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친구는 “우리 나이에는 근력운동을 해야 하는데 다리가 아프니까 자꾸 움직이지 않게 된다”며 걱정했습니다. 특히 활동량이 줄면서 엉덩이와 다리에 힘이 빠지는 것 같다고 하소연했습니다. 저도 남의 이야기처럼 들리지만은 않았습니다. 평소 일과 후에는 가볍게 걷고, ..
가을이 반갑지만 몸은 먼저 계절을 느낍니다1년 중 가장 지내기 좋은 시기를 꼽으라면 지금처럼 가을의 문턱에 들어선 때가 아닐까 싶습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무더위에 지쳐 “언제쯤 시원해질까?” 하며 기다렸는데, 어느덧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저는 다른 사람들보다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이 조금 빠른 편이라 매일 아침 상쾌한 공기를 남들보다 먼저 맞이하곤 합니다. 특히 제가 사는 곳은 큰 산이 두 팔을 벌려 마을을 안아주는 듯 자리한 공기 좋은 시골입니다. 아침에 밖으로 나오면 계절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공기부터 느낄 수 있습니다. 요즘 만나는 사람들마다 “아침저녁 바람이 정말 달라졌다”, “매일 아침 청정한 공기를 배달받는 기분이다”라며 소소한 기쁨을 나누기도 합니다. 하지만 마음이..
쉽사리 더위가 물러가지 않을 것 같던 여름도 자연의 순리 앞에서는 고개를 숙이고 있습니다.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이 시기가 되면 며칠 뒤 다가올 우리나라 최대의 민속 명절인 추석을 준비하느라 마음이 바빠지곤 합니다. 요즘 길가를 지나다 보면 곳곳에 "벌초해 드립니다"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는 것을 자주 보게 됩니다. 추석을 맞아 성묘나 벌초, 등산 등 야외활동이 급증하는 이 시기에는 쯔쯔가무시증이나 벌 쏘임 사고 등으로 병원을 찾는 소식이 매년 뉴스에 단골로 등장하곤 합니다. 안전하고 풍성한 명절을 준비하기 위해, 가을철 야외활동 시 반드시 주의해야 할 두 가지 대표 위험 요소의 증상과 예방법, 응급처치법을 자세히 정리해 드립니다.1. 털진드기 유충이 옮기는 감염병, 쯔쯔가무시증가을철인 9월부터 11..
깻잎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익숙한 식재료입니다. 저희 집은 조그만 텃밭에 계절마다 여러 가지 모종을 심어 두고, 식탁에 필요한 채소를 그때그때 조금씩 수확해 먹고 있습니다. 올여름은 유난히 뜨거웠지만 깻잎을 비롯한 채소들이 꿋꿋하게 자라 식재료가 되어주었습니다. 텃밭에서 채소를 직접 따다 보면 자연이 주는 먹거리가 새삼 고맙게 느껴집니다. 얼마 전에는 남편이 “요즘 물때가 좋다”며 가까운 바닷가로 낚시를 다녀왔습니다. 운 좋게 능성어를 잡아 와 횟감으로 준비해 주었는데, 텃밭에서 바로 딴 싱싱한 깻잎에 회를 싸서 먹으니 향긋한 깻잎 향과 담백한 회가 참 잘 어울렸습니다. 저는 원래 깻잎 특유의 향을 좋아합니다. 깻잎장아찌를 만들어 먹기도 하고, 양념장을 켜켜이 바른 뒤 전자레인지에 살짝 익..
여름이 깊어지고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문득 어릴 적 시골 친정집 뒤뜰에 듬직하게 서 있던 오래된 무화과나무가 떠오릅니다. 요즘 마트나 시장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신품종 무화과들은 크기도 크고 당도가 높으며 과육이 아주 부드러운 편입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어릴 적 손때 묻어 익어가던 재래종 무화과 특유의 쫀득한 식감과 깊고 진한 풍미에는 비할 바가 못 된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얼마 전 집을 새로 지으면서 안타깝게도 그 정든 무화과나무를 베어내야 했습니다. 그 나무는 매년 여름만 되면 다 섭취하지 못할 정도로 풍성한 열매를 내어주던 고마운 존재였습니다. 푹 익어 달콤함이 극에 달한 무화과를 큰 냄비에 조려 달콤한 잼으로 만들고, 아침마다 플레인 요거트에 얹거나 노릇하게 구운 식빵에 듬뿍 발라 ..

